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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 박물관 관장 김영나 귀하

작성자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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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 박물관 관장 김영나 귀하



 


관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아버님의 업적을 이어 받았다니 더욱 경하 드립니다.


필자는 미술사학회의 종신회원이기는 합니다만 근래는 월래 회의에 참석치 않고 있는 白富欽이고 당년 87세의 노인입니다.


귀관에는 朴秉來, 李弘根 두 분 선생님의 기증 유품이 별실에 보관 되어있고, 현재도 유품을 기증 받고자 방[공간]을 비워 놓고 있다는 귀관의 홈페이지를 보고 서식을 알고자 담당자와 전화 대화 중, 대표 유품 운운하기에 본인의 저서에 실린 유물이 대표 유물이라고 알렸지요. 조금 뒤에 책을 도서실에서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며칠 뒤에 유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연락도 받았습니다.


평양 감사도 제 싫다면... 하는 속담이 있습니다. 필자가 유품을 무상으로 기증하고자하는 이유는 앞의 두 분 선생님과는 다른 뜻입니다. 유품을 박물관에 전시하면 왜곡된 도자 사를 바로 잡는 기간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필자는 1987년에 靑畵白磁硏究()권 저술하면서 유품과 이론이 맞지 않아 고심을 하였습니다. 2권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도자 사가 왜곡된 원인을 발견 하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도자 사를 바로잡고자 미술사학회에 원고를 보냈으나 비판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학회에서는 번번이 당치도 않는 이유로 거절하더군요.


나라가 바로 서려면 역사부터 바로 세워야 하겠기에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 하였습니다. 담당 기관이 국사편찬위원회라고 그리로 이첩하여 여러 차래 의견 조율을 하였으나 담당자는 왜곡된 도자 사에 60여 년간 굳어진 인식을 버리지 못합디다,


역사 문제는 국민 모두가 알아야할 일이기에 컴퓨터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탄원서의 내용과 국사편찬위원회와의 왕복 서신 전부를 공개하였습니다.


다음(daum)과 네이버(naever) 양쪽 인터넷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한국미술사학회, 동 교육학회, 한국문인협회 등 필자와 관계가 있는 단체의 홈페이지 여러 곳에 공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독자의 수는 수만 명에 달하나 한 사람도 反論이나 疑問의 댓글은 없습니다,


도자 사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독자들은 지나는 길에 읽었다고 하드라도 미술사학회의 회원들은 관심을 갖고 읽었을 것이지만 反論이나 共感의 의사 표시가 없으니 그 眞意를 알 길이 없습니다.


국립박물관에서 국민들의 기증 유품으로 박물관 소장 유물의 수를 늘리고 급기야는 국민들의 기증 유품이 더 많은 자리를 찾지 한다면 세계 어느 나라 국립박물관에서도 볼 수 없는 성과일 것이고, 우리 국민들의 애국심의 얼마나 대단한 가를 보여주는 國格上昇作用이 될 것입니다. 뿐만이 아니고 관장은 아버지의 업적에 비단 옷을 입히는 성과이고, 나아가서 관장은 박물관 사상 길이 남을 업적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자사의 왜곡은 바로 잡아야 하고, 바로 잡힐 것 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기존의 도자사는 일본인의 저서李朝染付의 이론을 계승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고, 일인들의 연구 방식을 모방하여 도자사 논문에는 하나같이 역사를 가정한 글뿐이지 역사적 典據 제시가 없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一般史와도 乖離되고 유품과도 맞지 않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왜곡된 도자 사를 바로잡는 일도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 라고 생각합니다.


박물관에서 필자의 기증을 거부하는 이유를 밝혀 말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왜곡된 도자사의 눈으로 보면 세간에서 중국 물건이라는 유품과 허섭스레기로 보이는 것과 세간에서 위작(가짜)로 판정될 유품이 많다는 이유일 것입니다.


직장이 박물관인 직원들은 출근하면 보이는 것이 국보급 유품과 진귀한 귀중품들이니, 이 귀중품들이 눈에 익었을 것입니다. 그런 눈으로 국민들의 기증 유품을 수용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국민들의 유품을 기증 받으려면 박물관 유리장 속의 진귀품을 피상적으로 바라보던 눈으로 보지 말고 수집가의 입장부터 이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문화재를 수집하는 목적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문화재에서 조상들의 체취를 느끼면서 수집하는 경우는 가격이 자기 능력에 부치면 店主가 눈살을 찌푸릴 때까지 심취했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문화재를 애호하는 수집가도 있을 것이지만. 蓄財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의 수집은 고가품이어야 하고, 진귀품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부정하게 모은 재산을 隱匿할 수 있고 상속세를 면탈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필자와 같이 왜곡된 도자 사를 바로새울 목적으로 수집한 경우는 축재를 목적으로 수집한 유품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국보급 문화재를 보던 눈에는 허섭스레기로 보이겠지만 수집자는 그 물건도 돈을 주고 사야합니다. 그 허섭스레기가 역사 왜곡과 어떤 관계가 있는 지를 연구하면서 수집하기란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귀중품 수집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아마 蓄財 목적으로 수집한 유품을 기증받은 事例는 없었을 것입니다.


국민들로부터 기증 받은 유품은 기존의 유품과는 분리하여 별도로 관리한다면 기증을 거절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거절을 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오해가 없도록 충분한 해명이 있어야만 후속 기증 희망자에게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평생 모은 유품이니 기증을 하던 안 하든 간에 유품의 명세표는 남겨야 갰기에 수집 당시의 소감을 기록한 도록을 만들었습니다. 복사 한 부를 보내 들이니 기증 유품 수용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468


백부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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