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미술사교육학회입니다.
우리 학회는 매년 서양미술사학회, 한국미술사학회, 한국미술이론학회와 함께 미술사학 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6월 3일(토)에 “미술시장과 창작”을 주제로 개최 예정이며,
이에 한국미술사교육학회의 회원으로 발표에 참가하실 분을 모집합니다.
발표를 희망하시는 동서양의 미술사 연구자분께서는
성함, 소속, 연락처, 발표제목(가제), A4 1~2장 내외 분량의 초록을
1월 31일(화)까지 학회 메일(artehistoria@naver.com)로 회신 부탁드립니다.
◎ 미술사학대회
-일 시 : 6월 3일(토)
-대주제 : 미술시장과 창작
◎ 신청 시 보내주실 내용 *신청 기간 : 1월 31일(화) 까지
-성함(소속)
-연락처
-발표제목(가제)
-국문초록(A4 1~2장 내외)
- 학회 메일 : artehistoria@naver.com
※신청자 중 두 분의 발표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주제에 대한 세부사항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술시장과 창작>
이번 미술사학대회에서는 미술작품의 제작과 소비에 있어서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미술시장’을 학술적으로 접근 진단해보고자 합니다. 동・서양 미술사 속에서 미술시장이 역사적으로 매개와 유통의 기능을 넘어 작품의 생성 과정에 어떠한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해왔는지에 대한 탐구를 목적으로 합니다.
동양을 대표하는 중국의 경우 국가 소속의 궁정화가 및 장인과 문인들이 미술작품 제작을 주도하면서 명나라 말기인 16세기에 이르러서야 미술시장의 존재가 드러납니다. 일례로 강소성 소주의 산당가(山塘家)와 전제항, 도화오 일대의 직업화가들이 그린 ‘소주편’을 꼽을 수 있으며, 주로 구영(仇英)의 화풍으로 그려진 위작이 많은 특징을 보여줍니다. 동시기에 제작되어 유럽에 수출된 중국의 수출 도자기 역시 유럽 미술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대에는 18세기를 절강성 양주의 양주화파와 19세기 중반 상해의 해상화파는 미술시장을 기반으로 성립된 화파로서 직업화가들의 작품 제작에 미친 변화나 상품성 등에 관한 논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8세기에 서화 향유층이 중인으로 확산되며 미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19세기 초 도화서 화원들의 작품이 광통교 서화시장을 통해 유통되었습니다. 개화기에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과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고미술 수집 등은 미술시장의 주요 고객의 취향이 작품 제작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기 불교계에서는 불석(佛石)을 매개로 한 제작소가 형성되고 이 재료를 활용하는 전문 조각승이 배출되었으며 제작소와 봉안처를 연결하는 운반, 유통 방식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는 특수 재료의 산지를 거점으로 제작과 소비(유통)라는 조선후기 불교미술 시장을 고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서양 중세의 경우 교회나 왕과 귀족 등이 미술시장의 주요 구성원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길드는 작품에 필요한 재료 공급과 제작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감독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르네상스, 근세 시대에 이르러 중세와 달라진 미술시장의 구조나 상황이 작품 제작에 미치면서 나타난 변화 및 위작 문제 등이 발생합니다. 근대에는 미술시장의 본격적인 발달로 전시 공간과 화랑, 화상 등이 등장하면서 작품은 ‘상품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작가가 화상이나 고객, 미술시장의 변화를 살피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흥미로운 내용들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학술대회를 통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그동안 연구성과가 상당히 축적된 후원자와 컬렉터 또는 그 수집품의 성격에 관한 것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루지 않고, 동・서양 미술시장이 미술작품의 제작에 미친 영향이나 변화를 학술적으로 집중 논의했으면 합니다.
한국미술사교육학회 배상